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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이야기/건봉사History

건봉사 전각 3

乾鳳寺(건봉사) 大雄殿(대웅전)

柱聯(주련)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 어느 분이 부처님과 견주리오.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어디에도 비교할 데 없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상을 남김없이 다 돌아보아도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부처님에 비교할 분 천지간에 없어라.


扁額(편액)

-마니산인(摩尼山人) 전정우(全正雨 1949~) 선생 글씨-

전정우(全正雨) 선생은 1949년 강화출신으로 아호는 심은(心隱), 마니산인(摩尼山人), 춘사(春史), 강화서인(江華書人)이며 서예가, 전각가이며, 심은미술관 관장입니다.


 佛壇(불단)

우보처 보현보살     본존 석가모니불     좌보처 문수보살


神衆壇(신중단)

靈壇(영단)

감로탱화(甘露幀畵)

-불기2539(1995) 을해 음. 101일 봉안-

감로탱화(甘露幀畵)는 일명 고혼탱화(孤魂幀畵)라고도 합니다.

감로(甘露)란 천신(天神)들의 음료, 또는 하늘에서 내리는 단 이슬이라 합니다.

경전에 감로란 말이 많은데 이는 부처님의 교법을 감로에 비유하기 때문입니다.

감로탱화(甘露幀畵)는 영단(靈壇)에 모시는 탱화로, 정토신앙과 밀교신앙을 반영한 불화인데 조선시대에 성행했다고 합니다. 상단에 7여래(七如來), 좌측엔 아미타(阿彌陀) 삼존과 우측엔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를 묘사하여 정토(淨土)와 정토인접내영(淨土引接來迎)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의 칠여래는 가로로 일렬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중앙의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중심으로 좌우 삼여래(三如來)를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칠여래(七如來)란 서방 극락세계(極樂世界)를 보게 하는 아미타불(阿彌陀佛), 고혼들이탐욕(貪欲)을 버리게 하고 재보(財寶)가 구족(具足)하게 하는 다보여래(多寶如來), 악도(惡道)를 버리게 하는 보승여래(寶勝如來), 추악한 형상을 받지 않고 모든 것이 구족하여 원만하게 하는 묘색신여래(妙色身如來), 육도(六道)의 몸으로부터 벗어나

허공과 같은 청정한 법신(法身)을 얻게 하는 광박신여래(廣博身如來), 모든 두려움을 벗어나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는 이포외여래(離怖畏如來), 바늘처럼 가는 목구멍을 열어 감로를 얻게 하는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 등 일곱 분의 부처님을 말합니다.

중단에 재의식단(齋儀式壇)이 있어 그 앞에서 재의식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단에는 중심부에 아귀(餓鬼)의 모습을 크게 묘사하였고 주변에 육도(六道)의 중생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면에 아귀를 특별히 크게 그리는 이유는 이 세상 모든 고통 중에 아귀의 고통이 으뜸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은 이들은 아귀도에 빠진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화현한 보살들로, 비증보살(悲增菩薩)과 지증보살(智增菩薩)이라 합니다.

하단은 온갖 욕계의 인간들이 살아가면서 범하기 쉬운 죄업의 과정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지옥의 고통에서 헤매이는 중생들이 반승의식(飯僧儀式)을 통해서 극락세계로 인도되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재의식(齋儀式)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재의식을 행한 공덕으로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권선징악적인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향기로운 불교의 심오한 해설을 인용하였습니다.)